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오랜 시간 통근하는 자신에게 수고가 많다고 말하며 조물조물 마사지를 해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에 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조심스레 다가갈 것이다.
내가어떤 사람인지 늘 새로이 이해하려 할 것이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며 내가 모르던 면까지 늘 신기하고 당연하지 않게 귀를 기울일 것이다.
내가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것이다. 내가 갖춰온 것들을 멋지게 생각하고 내가 걸어온 길을 멋지게 생각할 것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려 할 것이다.
한 줄기 나아지고자 하는 생각에 감사하며 왜 더 빨리 잘하지 않느냐고 채근하거나 재촉하기보다는 그런 일은 자연스레 일어날 것임을 믿을 것이다.
나와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정말 나에게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것이다.
오늘 입은 옷이 너무나 잘 어울리고 너에게 딱이라고 치켜세워줄 것이다.
너의 그런 면이 바로 매력이라고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한다고 말해줄 것이다.
너와 함께하고 싶고 함께 있다면 내 삶이 훨씬 아름다울 것 같다고 말해줄 것이다.
몸에 좋은 걸 먹는 자신을 칭찬하지만 때로 아이스크림과 라면을 폭식하는 자신도 귀엽게 보아줄 것이다.
이름을 불러줄 것이다.
내게 숨겨진 가능성을 인지하고 부디 그것을 펼치며 사는 삶을 살기를 바랄 것이다.
두려워하는 것이 있더라도 한 걸음 물러나 여유로운 시선으로 자신을 보아줄 것이다.
얼굴을 아무리 뜯어봐도 사랑스러운 구석들 뿐이라고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다 사진으로 남겨줄 것이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고 무능한 사람이면 어쩌지 걱정할 때 내가 아는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내가 잘하고 있는 점들을 찾아 칭찬세례를 퍼부어줄 것이다.
어떤 일로 인해서 무심해질 때, 집안일이나 밥 챙겨먹는 것이나 사람 챙기는 일에나. 그런 일에 나무라지 않고 한끼라도 잘 챙겨먹도록 맛있는 끼니를 챙겨줄 것이다.
내가 뭔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답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차분히 몇번이고 이해할 때까지 너의 눈높이로 설명하려 노력할 것이다.
안경을 써도 츄리닝을 입어도 머리가 헝클어져도 너의 눈부신 매력은 그대로라고 느낄 것이다.
네가 가장 초라한 순간에도 무조건 너의 편이 되어 함께 하고 언제나처럼 같은 태도로 너를 대하는 사람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