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다. 처음엔 배달 앱에 의존하던 내가 이제는 장을 보고 직접 요리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어제 냉장고를 열었더니 양파 반 개, 달걀 두 개, 남은 파스타면이 있었다. 레시피 없이 그냥 시작했다. 마늘을 볶다가 양파를 넣고, 달걀을 풀어 넣으니 어느새 그럴듯한 한 끼가 완성됐다.
혼자 먹는 밥이라고 해서 대충 먹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나만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이 일종의 자기 존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쁜 그릇에 담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식사 한 끼가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이 됐다.
